작가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드릴게요!(feat. 베셀의 비밀?)

 작가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드릴게요!(feat. 베셀의 비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명이지만 5년차 작가가 되면 저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쌓이더군요.《에 올리지 못한 이야기를 수강생들에게 전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요. 어디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저는 당시에 황당하고 억울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지만, 저의 경험이 누군가는 꼭 들어야 할 조언일지도 몰라 감사하려고 (저를 관통하는 모든 일은 결국 저에게 유익이 될 테니까...) 블로그나 블랑쉬 등에서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 공유합니다. 작가를 꿈꾸거나 원고 투고를 자제하거나 출판 계약을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의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드립니다!




2016년 가을 난생 처음으로 A4용지 100장이 넘는 글을 써서 100여 개 출판사에 투고하였습니다. 글을 올릴 때 느끼는 마음은 딱 하나!'단 1곳만 연락이 오면 돼!' 99군데서 거절당해도 책은 단 1곳에서 출판이 가능하니까! '그리고 일주일 지났을 때! A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휴대전화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당장이라도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을 정도로 믿음을 줬습니다.


작가가 보내준 원고를 잘 읽었어요. 내용이 정말 좋네요. 이런 스타일의 글짓기 책은 본 적이 없어요."


내 마음은 이미 1만 부를 펴낸 작가처럼 행복했어요. 처음으로 출판사 관계자로부터 제 글을 평가받았으니까요. 휴대전화 속의 착한 당신은 심지어 작가님의 책을 절대 베스트셀러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나대지 마 심장!"을 외치고 싶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제 책을 무조건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준대요. 오프라인 서점에 가면 'best seller'라는 빨간 불빛 아래 15권의 책이 1위부터 차례로 꼿꼿이 서 있죠. 그 자리에 앉혀주신대요. 했어요. 설마, 저만 그런가요?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꿈이잖아요. 말만 들어도 이미 현실이 된 것 같다"와!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외쳤다. 통화 중 제 모습이 상대방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자꾸 허리를 90도로 굽히던 저였어요. 그런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어요?


대신 책이 나오면 작가의 지인이 300부, 작가가 400500부를 사고 2차 지인이 500부, 작가가 200300부를 보장해 주셔야 합니다."


어, 너무 친절하거나 상냥하거나 하면 '사기꾼'인지 의심하래. 5년이 넘었다고 생각해도 기가 막힙니다.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제가 수백 명의 지인도 없으니까 어떤 지인이 한꺼번에 많은 책을 사요. 한 권 사주면 고맙지. 결국은 사재기로 베스트셀러에 올리겠다는 얘기죠. 그런 식이라면 아무도 할 수 없겠죠. 아무리 제가 꿈에 눈이 멀어 책을 쓰는 7주 과정 중에 몇 백만원을 투자했다고 해도 이건 아니겠죠 대출은 더 이상 받을 수 없었고, 그래서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해도 내 기분은 좋겠습니까?


거절했어요.


만약 오케이를 선언했다면 내가 산 1500여권의 책을 볼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겁니다. 그리고 슬퍼했잖아요. 수많은 독자가 아니라 저 혼자 산 책이거든요.




이사건(?) 이후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서점에 있는 베스트셀러 중 몇 권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설마 이 책도...?'


그런데 요즘에도 이런 출판사가 존재하는지 궁금하네요. 이 얘기는 5년 전이니까 아무리 자신에게 충분한 돈이 있다고 해도, 없어도 사재기는 '거절'입니다. 앞으로도 쭉~







*같이 읽으면 좋은 이야기 *출판계약서 자동 재계약? 누구를 위한 조항인가.










사재기 말고 당당하게 베셀이 됐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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